염화실은 염화미소(拈華微笑)에서 온 말로 염화시중(拈花示衆)이라고도 한다. 선종에서 선(禪)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전하는 이야기로서 《대범천왕문불결의경(大梵天王問佛決疑經)》에 기록되어 있다.
영산(靈山)에서 범왕(梵王)이 석가에게 설법을 청하며 연꽃을 바치자, 석가가 연꽃을 들어 대중들에게 보였다. 사람들은 그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으나, 가섭만은 참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고 이에 석가모니는 “나에게 정법안장(正法眼藏)과 열반묘심(涅槃妙心)이 있으니, 이를 대가섭에게 부촉하노라.”라고 하였다.
즉, 말을 하지 않고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여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뜻으로, 선 수행의 근거와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화두이다. 우리나라 선종의 경우에도 “석가모니가 왜 꽃을 들었으며, 가섭은 왜 미소를 지었는가?” 하는 것이 화두의 하나가 되어 깊이 연구되었다.
절에서는 조실 스님이나 방장 스님이 거처하는 방을 염화실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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