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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에 있는 오래된 우물은 물맛이 좋아 궁궐에서도 사용하던 곳이라고 한다.
돌로 만들어진 이 특이한 우물은 15일 동안은 맑고 15일 동안은 흐려지곤 했기 때문에 보름우물이라 불렸다.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신부인 주문모 신부가 1801년 새남터에서 순교하기 전까지 계동 최인길 마티아 집에 숨어 지내면서 선교활동을 할 당시 이 우물물로 세례를 준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1845년 한국인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도 이 지역에서의 짧은 사목 기간 동안 이 물을 성수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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