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이다.
1047년(문종 1)에 의천(義天)이 창건하였다.의천이 남쪽지방을 유람하다가 순천 낙안면에 이르렀는데, 동쪽 하늘에서 상서로운 구름이 피어나는 것을 보고 산 이름을 개운산이라 하였으며, 구름이 일어난 곳에 절을 짓고 동화사라 하였다.
동화사의 ‘동(桐)’은 오동나무로서 봉황이 깃든다는 나무인데, 전국의 현인군자를 봉황으로 비유하여 그들이 모두 이곳으로 모여들라는 의미라고 한다.
조선 중기에는 임진왜란 및 정유재란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1601년(선조 34) 신총(信聰)이 대웅전을 중건하였고, 1630년(인조 8) 계환(戒環)이 중창하였다.
1644년 유문(有文, 1614∼1689) 등이 호선루(護禪樓)를 지었고, 1662년(현종 3)에는 희안(熙安)이 호선루를 중건하였다.
1666년에는 삼신(三信)이 첨성각(瞻星閣)을 지었고, 의침(義琛)이 범종을 조성하였다.
1972년 무렵에 무너진 요사를 1990년대에 새로 지었고, 1984년과 1994년에 대웅전을 해체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응진전·지장전·삼성각·천왕문·선당·범종루·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이고 팔작지붕을 한 다포계(多包系)의 건물로서 조선 중기의 다포계 건축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문은 사각합빗살문을 달았다.
이밖에도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831호로 지정된 동화사삼층석탑과 속장경판본(續藏經版本) 135판이 있었다.
속장경판본은 1970년 7월 20일에 발견된 것으로 의천이 만든 것이며, 우리나라 인쇄사 및 불교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이 속장경판본은 동화사에 없고, 다만 1666년에 만든 30여 매의 경판이 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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