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본문 바로가기
싸이룩스 불교 :: CYLOOKS BUDDHISM
카테고리 Hot
전체보기
  1.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제14교구 범어사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일주문, 범어사 조계문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일주문, 범어사 조계문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일반적으로 사찰에 들어서면 첫 번째 만나는 일주문, 이 일주문을 특별히 범어사에서는 조계문이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중생의 세계인 사바세계에서 문 안의 세계인 부처님 세계를 들어서는 순간 번뇌와 망상을 버리고 깨달음을 향한 하나의 마음으로 들어서게 되는 문 없는 문입니다.

    일주문이란 기둥이 한 개라는 것이 아니라 ‘기둥이 일렬로 서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앞면에 ‘선찰대본산’, ‘금정산범어사’ 두 개의 큰 편액과 그 가운데 작은 ‘조계문’ 편액이 보이시나요! ‘선찰대본산’은 마음을 닦는 선 수행의 으뜸 사찰이라는 뜻입니다. 참선을 통하여 갖가지 잡념과 망상을 쉬게 하고 내면세계에 잠재된 참다운 불성을 깨닫게 하도록 수행하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가운데 ‘조계문’ 이라는 편액은 부처님으로부터 가섭존자, 달마대사, 혜능대사의 법맥을 잇는 조계종 사찰 임을 나타냅니다.

    조계문은 불교문화재의 보고 범어사를 대표하는4대 국가지정건축문화재 보물 중 하나입니다. . 약 400년 전인1614년, 광해군 6년 묘전 화상이 건립 후 1718년, 숙종 44년 명흡 스님의 주관으로 기둥 2개만으로 지지되는 여느 사찰의 일주문과 달리 자연 암반 위에 4개의 돌기둥을 세웠습니다. 약 60년 후1781년, 정조 5년 돌 기둥 위에 짧은 나무 기둥을 세우고 다포식 공포 위에 겹 처마 맞배 지붕을 얹었습니다.

    현재의 짧은 나무 기둥을 받치고 있는 돌 기둥은 약 300년 전에 세운 그 대로로 두툼하고 투박한 돌기둥은 가식 없이 정 많은 이 지역 사람들의 성정을 닮았다 합니다. 대웅전과 거의 동일한 법식이며 전형적인 조선 중기의 다포식 건축 양식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자연과 조화된 빼어난 조형미와 구조미는 우리나라 최고의 걸작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조계문은 구조상 가장 불안한 역 삼각형 구조로4개의 자연석에 기둥을 세워 약 60톤에 달하는 무거운 지붕을 지탱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법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수한 건축법식인 ‘그랭이 공법’으로 한국 문화의 특성 중의 하나인 ‘자연과의 조화’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300여년 이상의 세월 동안 태풍과 비바람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켜온 것입니다.

    그리고 기둥 위를 올려다 보시면 연꽃 무늬로 섬세하게 조각된 다포 형식의 지붕을 감상하실 수 있는데요, 이는 곧 속세에 현혹되지 않은 부처님의 청정한 마음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비록 연꽃처럼 흙탕물과 같은 세속에 살고 있지만, 우리가 가꾸는 마음은 연꽃처럼 맑고 깨끗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조계문은 세속과 성역의 중계 역할을 함으로써 이 문을 통과한다는 것은 세속에서 곧 부처님의 세계인 성역으로 들어선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조계문을 지나실 때는 욕심과 미움, 번뇌로 얼룩진 마음의 그림자를 벗고 오직 범어사가 선사하는 신비로운 세계를 향해 마음을 열어 보시기 바랍니다.


    5925f5c674ee780e696d90876c9e3635_1713735396_18.jpg
     

  2.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제14교구 범어사 범어사 천왕문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범어사 천왕문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사찰 삼문 가운데 두 번째 문으로서 사찰의 대문 역할을 하며 높은 돌 계단을 오르는 축대 위에 불법 수호를 위해 네 방위를 지키는 네 분의 사천왕상을 모신 곳입니다. 1694년, 숙종 20년에 자수 장로가 창건했을 때에는 사천왕 불화가 걸려 있었으나 개/보수 시 떼어낸 후 1989년 목조 사천왕상을 봉안하였으나 2010년 방화로 전소되었다가 2012년 3월에 복원하였습니다.

    불교는 우주의 중심을 수미산으로 보고 그 아래에는 지옥이 있고 기슭에는 인간과 축생이 살며 산 정상 위쪽 하늘 나라인 28천을 지나면 부처님이 계신 불국정토가 있다고 봅니다.

    사천왕은 원래 고대 인도의 토속신들이었으나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불법에 귀의한 왕들입니다. 지상에서 가장 가까운 하늘인 수미산 중턱에 계시며 위로는 제석천을 모시고 아래는 8부 신중들을 거느리면서 각각 동서남북을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구도자들이 수미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도록 도우는 역할을 합니다.

    무서운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사천왕의 눈길이 겁나십니까! 사천왕이 밟고 있는 악귀에서 보듯이 천왕문은 사찰로 들어오는 천하의 악을 제압함으로써 선량한 사람들의 마음을 안심시키고 사찰이 신성한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하여 세워진 곳입니다.

    주련에는 제석천왕의 지혜는 밝고 밝아서(帝釋天王慧鑑明), 세상 모든 일을 한 생각에 헤아려 아시고(四州人事一念知), 중생 사랑하기를 친 자식같이 하십니다(哀愍衆生如赤子), 그래서 저는 지금 공경의 예를 올립니다(是故我今恭敬禮)라고 적고 있습니다.

    지상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하늘을 지키며 우리를 내려다보고 계신 사천왕! 그 앞을 지나실 때는 보다 낮고 겸손한 자세로 속세의 죄를 뉘우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5925f5c674ee780e696d90876c9e3635_1713735335_33.jpg
     

  3.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제14교구 범어사 범어사 불이문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범어사 불이문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세 번 째 문인 불이문은‘둘이 아닌 하나의 진리’를 깨닫게 하는, 범어사로 들어가는 마지막 문입니다. 해탈문이라고도 합니다. ‘불이’란 문자 그대로 ‘진리란 둘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현상계에 나타난 삼라만상은 따로 떨어져 있어 둘인 것 같이 보이지만 본질 면에서 보면 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699년, 숙종 25년 자수 장로가 천왕문과 함께 창건한 전각으로 2010년 천왕문 화재 후 2012년3월에 복원하였습니다.

    주련에는 범어사의 조실 스님이셨던 동산 스님께서 직접 쓰신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우측에는, ‘신광불매만고휘유’ 즉, ‘신비로운 마음 광명은 어둡지 않고 예나 지금이나 우주에 가득하며’, 좌측에는, ‘입차문래막존지해’ 즉, 이 문을 들어설 때는 이 세상의 생각으로 만든 알음알이를 모두 버리고 빈 마음으로 들어와야 한다’ 고 쓰여져 있습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진리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하지요. 우리의 생각 속에서 만들어진 좋고 나쁨, 그리고 편견 된 생각이 곧 괴로움을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괴로움을 벗을 때 우리는 비로소 파란 하늘 같은 마음, 진정한 행복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러한 부처님의 가르침 따라, 불이문을 지나실 때에는 마음을 비우며 세상에 찌들었던 탐욕, 분노,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진정한‘해탈’의 길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5925f5c674ee780e696d90876c9e3635_1713735294_38.jpg
     

  4.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제14교구 범어사 범어사 보제루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범어사 보제루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널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이 담긴 보제루는 각종 예불과 법요식이 열리는 강당입니다. 중앙 정면에 금강계단이라는 편액이 보이지요? 보살계 등의 수계 행사가 거행되는 계단으로도 이용되어 정면은 금강계단이라고 합니다. 당초에는 벽체가 없이 지었으나 법회용 강당으로 사용하면서 벽체를 쳤습니다. 1699년, 숙종 25년 자수 스님 때 2층 누각 식으로 창건된 후 1813년 순조 13년 중건 시 단층으로 바뀌었고 일제 강점기 때 벽체가 쳐지는 등 일본식으로 변개되었습니다.

    또한 진입 방식이 누각의 측면을 돌아서 들어가는 ‘우각 진입’ 방식에서 2012년에 전통 법식인 누각 아래를 통과하는 ‘누하 진입’ 방식으로 복구되었습니다. 복구 전 우각 진입 방식 시에는 북쪽 외벽에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목우도’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대웅전 정면 입구에는 ‘금강계단’이라는 편액이 붙어 있습니다. 금강계단은 보살계 수계 법회를 여는 계단으로 주련에는 동산 스님이 1965년 열반 전 금강계단 보살계 기념 휘호로 남긴 불설일체법(佛說一切法, 부처님이 설하신 모든 법은), 위도일체심(爲度一切心, 모든 중생의 마음을 제도하려 하심이라), 약무일체심(若無一切心, 만일 사람이 아무 생각-일체심도 없다면), 하용일체법(何用一切法, 일체의 법이 어디에 쓰일 것인가)이 씌어져 있습니다.


    5925f5c674ee780e696d90876c9e3635_1713735259_45.jpg
     


  5.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제14교구 범어사 범어사 종루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범어사 종루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종루’는 사찰의 불전 사물을 보존하기 위해 지어진 곳입니다. 불전 사물이란 부처님의 진리를 중생에게 전파하고 교화하기 위한 소리 관련,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의 네 가지를 말합니다.

    기품 있고 우아한 외형에 웅장하면서도 이슬처럼 맑고 영롱한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인 범종을 치는 것은, 지옥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새벽4시경에33번, 저녁6시경에28번을 칩니다. 예불 시간에 마음‘심’ 자를 그리며 두드리는 큰 북, 즉 법고는 법을 전하는 북소리가 가죽을 가지고 태어난 축생들의 마음을 울려 불심을 깨우치게 하기 위함입니다. 물고기 모양으로 나무를 깎고 그 속을 비워 작은 나무 채로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목어는 물속에 사는 수중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수행자에게는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처럼 깨어서 수도 정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운판은 뭉게구름 모양의 청동판으로 하늘에 날아다니는 조류나 허공에 떠도는 영혼들을 제도하기 위해서 칩니다. 형태가 구름 모양인데 구름이 비를 머금고 있으므로 화재를 막고자 부엌에 걸어 두고 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범어사에서는 매일 새벽 운판– 목어– 법고– 범종 순으로, 밤새 잠들었던 미물을 깨우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자기를 비우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온몸을 울리는 사물의 소리. 그 속에 담긴 뜻과 의미에 귀를 기울이며 우주 만물의 참된 가치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5925f5c674ee780e696d90876c9e3635_1713735226_15.jpg
     

  6.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제14교구 범어사 범어사 3층석탑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범어사 3층석탑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3층석탑은 비교적 규모가 작고 상하 기단에 모두 안상이 조각된 점과 옥개석과 받침, 면석, 우주 등이 간소화 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범어사의 창건 당시인 신라 후기 석탑의 특색을 갖춘 보물제250호입니다. 1937년 일제 강점기 때 탑을 보수하면서 기단 맨 아랫부분에 돌이 첨가되었고, 주위로 일본풍의 돌 난간도 함께 설치되면서 표석 뒷면에 ‘조선총독부’라고 되어 있었으나 2010년 해체 복원 시 석탑 주위에 둘러진 난간을 철거 후 원형대로 복원하였습니다.

    2010년 해체 복원 시 1층 몸돌에서 도굴되고 깨어진 유리병과 신문조각만 발견되어, 사리함에 부처님의 진신사리 6과와 삼층석탑의 역사자료, 반야심경, 금강경, 법화경 등의 경전과 오색 천, 오색 실, 오보, 오향 등을 함께 새로 봉안하였습니다

    탑은 사리 신앙을 바탕으로 발생한 불교의 독특한 조형물인데 인도에서 최초로 석가모니 부처님 열반 후 화장을 함으로써 사리를 얻게 되었고 이 영롱한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쌓은 것이 바로 불탑입니다. 예로부터 사찰에서는 신도들이 밤새 불탑을 돌며 마음 속의 괴로움을 씻어내고 소원이 성취되도록 비는‘탑돌이 행사’를 열어왔습니다. 수많은 이들의 염원을 함께해온3층석탑, 그 곁에 여러분 마음 속 무거운 짐도 가만히 내려놓아 보시는 건 어떨까요?


    5925f5c674ee780e696d90876c9e3635_1713735188_65.jpg
     

  7.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제14교구 범어사 범어사 석등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범어사 석등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석등은 불전 앞마당에 등불을 켜는 공양구이며 부처님의 진리를 중생의 마음에 비추어 불성을 밝혀주기 위한 법등입니다. 조각, 장식 등으로 보아 범어사 3층 석탑이 건립된 통일신라 말에 함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석등’이란 말 그대로 불을 밝히기 위해 돌로 만든 등을 의미하는데 불교에서의 등불은 중생의 어리석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상징하며 등불을 밝히는 것을 공양 중에서도 으뜸 공양으로 여겼습니다. 상대석에 불을 밝힐 수 있도록 4개의 창이나 있는 화사석을 받치고 그 위에 지붕돌을 덮은 형태로 하대석 윗면엔8장의 연꽃 잎 모양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번뇌를 떨치는 지혜를 밝혀온 석등의 그 은은한 아름다움을 함께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5925f5c674ee780e696d90876c9e3635_1713735147_9.jpg
     

  8.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제14교구 범어사 범어사 대웅전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범어사 대웅전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현재의 부처님인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범어사 최고의 법당인 보물 제434호, 대웅전입니다. 임진왜란 이후 유행했던 전형적인 다포식 맞배 건물로 범어사 국가지정건축문화재4가지 보물 중 하나입니다. 임진왜란 후 1602년, 선조 35년에 관선사가 법당이란 이름으로 재건하였으나 곧 불타 버린 후 광해군6년, 1614년 묘전 화상이 중건하였습니다. 기단의 명문에 따르면 현 건물은 1658년 이건 및 중창 후 1680년, 숙종 6년에 도대목(都大木)인 조헌 스님 등이 대웅전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단 동쪽 끝 면석에 ‘강희 19년4월’이라고 새겨져 있어 1680년, 숙종 6년에 건립되었음을 재확인하여 주고 있습니다. 전각 내의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1661년, 현종 2년에 조각승인 희장이 조성한 보물 제1526호입니다.

    가람의 중심에 위치한 주불전인 대웅전의 ‘대웅’이란 법화경에서 언급된 ‘크고 위대하다’는 의미를 가진 부처님의 덕호 이며 사마(四魔)에게 항복을 받아 낸 큰 영웅이라고 한데서 유래했습니다. 따라서 ‘대웅전’이란‘위대한 성자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셔놓은 건물’이라는 뜻입니다. 대웅전은 범어사의 가람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으며 중앙인 수미단 위에는 현세불인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과거 제화갈라보살을, 우측에는 미래에 오실 미륵보살을 삼세불을 모셨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앉는 자리 위에는 용, 선녀, 학 등 정교하고 화려한 닫집 장식이 꾸며져 있어 위엄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삼세불의 후불 탱화로 1882년 수룡당 기전 스님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인도 영축산에서 제자와 신도들에게 묘법연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표현한 부산시 유형문화재 67호 ‘석가영산회상도’ 불화가 걸려있습니다. 벽면에는 동방 약사삼존도, 서방 아미타삼존도, 관음보살도, 혜가단비도 등 벽화 14개가 그려져 있습니다.

    삼세불은 시간을, 벽화 동방 약사삼존도와 서방 아미타삼존도는 공간을 나타내어 시공을 초월하여 물고기로 상징되는 모든 중생들을 구원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범어사 대웅전은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정교한 건축 기술이 동원된 조선시대 불교문화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꼽힙니다. 손으로 깎아 만든 주춧돌과 기둥 위 창방과 평방의 역동적인 짜임에서 한국의 전통 목조 건축의 구조미를 엿볼 수 있습니다.

    대웅전 기둥에는 동산 스님이 금강경 오가해 중 야보(冶父) 스님의 삼세불 찬탄게송에서 발췌하여 쓰신 마하대법왕(摩訶大法王, 거룩하고 위대하신 진리여), 무단역무장(無短亦無長, 짧지도, 길지도 않으며), 본래비조백(本來非皂白, 본래 모습이 검지도 희지도 않고), 수처현청황(隨處現靑黃, 인연에 따라 청으로 황으로 나타나네)의 4개 주련이 걸려져 있습니다.

    범어사의 정기가 깃든 깨달음의 성전 대웅전에서 우주 만물을 아우르는 부처님의 자비와 참된 기운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5925f5c674ee780e696d90876c9e3635_1713735111_89.jpg
     


  9.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제14교구 범어사 범어사 관음전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범어사 관음전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지붕마루에 장식된 해태와 도깨비기와가 이색적인 관음전은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자비의 화신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입니다. 지장전과 함께 대웅전을 좌우에서 모시듯 배치하였습니다. 관세음보살의 존상 앞에는 선재동자가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관세음보살을 우러러 경배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세음은 괴로움 속에 있는 모든 중생을 살펴보시고 자유자재로 구제하여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이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며 일체 중생을 고통에서 구제하여 주시는 어머니라는 의미로 대성자모(大聖慈母)라고도 합니다. 한없는 눈과 손을 가진 관세음보살은 고난에 빠진 중생들이 일심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끝없는 자비로 구제한다고 하여 널리 신앙되었습니다.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입니다. 이렇게 세상을 구제하는 맑고 깨끗한 성자,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두려움 없는 마음으로 보살펴주시는 분, 크게 중생을 연민하는 마음을 가진 보살이 바로 관세음보살입니다. 이곳 관음전에서는 우리를 살펴보시는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5925f5c674ee780e696d90876c9e3635_1713735062_54.jpg
     


  10.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제14교구 범어사 범어사 지장전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범어사 지장전
    작성자
    두레박
    작성일
    2024-04-22

    이곳 지장전은 죽은 이의 넋을 인도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법당으로 부처님의 입멸 후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일체 중생을 제도하도록 부촉 받은 지장보살과 죽은 사람을 심판하는 시왕을 모신 전각입니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육도 중생을 모두 해탈 시킬 때까지 부처님이 되지 않겠다는 대원을 세우고 자원하여 지옥에서 중생들을 구제하고 계시는 보살입니다. 머리에 두건을 쓰거나 초록색 두상의 비구 모습을 하고 육환장이나 보주를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1657년 처음 지어질 때부터 1988년 화재로 소실되기 전까지 명부전이라 하였다가1990년 현재의 위치에 지장전으로 새로 지어졌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지장보살은 일주일에 한번씩 사람의 일생을 심판하여 다음 생을 판가름하게 되는데 이러한 재판을 일곱 번 이행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49일 동안 지장보살에게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는 것입니다. 생전에 악행을 쌓았다 하더라도 사후에 그 유족이 49일 안에 선행을 하게 되면 고인은 그 공덕에 힘입어 보다 좋은 곳에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그 혼령이 후손들에게 복을 주게 된다고 합니다.

    지장전에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죽은 이를 심판하는 열 분(시왕)이 계십니다. 그 중 왼쪽 세번 째, 머리에 책을 이고 있는 분이 몸으로 지은 죄를 심판하는 염라대왕입니다. 염라대왕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우리가 몸으로 지은 죄가 가장 많기 때문이겠지요.

    지금 생애에 죄짓지 않고 지혜롭게 살다 극락을 만날 수 있도록, 또 다음 생애에는 더 큰 깨달음으로 귀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장보살의 끝없는 원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5925f5c674ee780e696d90876c9e3635_1713735027_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