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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전통음료문화, 코이카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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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65회 작성일 21-08-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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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에도 소주가 있다? 없다?


2013년 9월, 동티모르 여행 중 2박 3일 동안 꼬레메딴(Kore Metan, 어른이 돌아가신지 1년 되는 날을 기리는 행사로, 죽은 자의 영혼과 함께 산 자의 슬픔까지도 훨훨 털어버리는 날)에 참석하였습니다. 

전통주 뚜아무띤(Tua mutin), 뚜아사부(Tua sabu)와 함께 우리는 서로의 호기심을 안주삼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동티모르 전통음료 ‘뚜아무띤’! 뚜아무띤은 야자나무에서 추출한 진액으로, 동티모르 지방에서 여전히 많은 이들이 즐기는 도수가 낮은 음료입니다. 

‘뚜아사부’는 뚜아무띤을 증류한 것으로, 제사 등 각종 행사에서 어르신들이 즐겨 마시는 전통주입니다.
취재를 위해 구입한 뚜아무띤과 뚜아사부. 사무소 현지직원들과 술잔을 기우리니 소주와 얼큰한 국물이 그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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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파는 뚜아무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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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아사부(좌), 뚜아무띤(우)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동티모르 커피!


동티모르 커피를 아시나요? 

사실 동티모르 커피는 세계 시장점유율이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맛과 품질이 뛰어나고 농약을 전혀 치지 않은 유기농 커피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공정무역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스타벅스에서 ‘MOUNT RAMELAU'로 선 보일만큼 커피시장에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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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MCA‧경희대 공정무역 커피 (코이카 민관협력사업)


동티모르에서는 산간지역 어느 곳에서나 커피나무를 찾을 수 있는데, 이러한 접근성 때문일까요? 커피는 산간지역 주민들의 주 소득원이자 그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 중 하나입니다. 

뿐만 아니라 도시 사람들을 포함한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기는 동티모르 대표 음료입니다.

동티모르 현지식 커피는 만드는 방법이 굉장히 단순합니다. 드립머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물에 원두가루를 타서 마시는 것으로 끝! 

그러다보니 처음 현지인 친구 집에 초대되었을 때, 둥둥 떠다니는 커피가루를 보고 굉장히 당황하였습니다. 

최근 수도 딜리의 카페에서는 드립머신을 이용하여 커피를 내리지만, 여전히 현지식당이나 가정에서는 가루에 물을 바로 타서 커피를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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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과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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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루가 그대로 남아있는 현지식 커피


동티모르에서는 귀한 손님이 방문하였을 때 커피를 권하는데, 이와 더불어 반드시 내어 놓는 것이 설탕입니다. 

설탕을 권하는 것은 ‘당신은 매우 귀한 사람입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커피에 설탕을 타서 마셔야 되는 것은 아니니 기호에 맞게 첨가하시면 됩니다.


동남아라면 코코넛!


동남아 전역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코코넛! 동티모르에서도 코코넛은 주 음료 중 하나입니다. 

길거리에서는 개당 1불을 받지만 카페에서는 보통 개당 3불에 판매합니다. 

사실 코코넛은 현지인들에게 집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이라, 길거리 코코넛 음료의 주 고객은 저와 같은 외국인입니다. 

길을 걷다보면 Kolega!(친구) Kolega! 하며 호객행위를 하는 청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xina(중국인)이 아닌 coreanu(한국인)라 불러주는 청년을 만나면 종종 코코넛 음료를 사먹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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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파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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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직원들과 함께한 ‘뚜아사부’ 시음회


이번 해외통신원 주제인 ‘전통음료’를 취재하면서 동티모르 음료문화를 알 수 있었고, 특히 2년 전 이곳을 여행을 하면서 무심코 마셨던 ‘뚜아무띤’과 ‘뚜아사부’를 다시금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지 직원들과 함께 얼큰하게 전통주를 마시며 서로를 더욱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유쾌한 추억을 남기며 이번 통신원 임무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KOICA 동티모르 사무소 안광수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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