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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닭싸움과 마칸시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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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584회 작성일 21-08-0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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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전통

동티모르에는 일부 도시지역을 제외하고는 전통 토착문화가 널리 퍼져있다. 동티모르인들의 일상생활은 이 나라의 전통적인 마을 조직을 유지하면서 생계를 위해 화전(火田)을 일구며 농사를 짓고 산다.

따라서 농사에 관한 문화가 대부분이며, 예술은 옷감 짜기, 염색, 목각, 소쿠리, 로프 제작, 기타 그릇 용기의 표면에 나타나는 조각 등에서 일부 소수가 발견되는 정도이다. 다른 나라와 특이하게 구별되는 닭싸움과 마칸 시리이를 소개한다.


닭싸움

닭싸움은 다른 나라에도 많이 있는 대중적인 풍습이다. 그러나 이나라의 닭싸움은 좀 다르다.

여기 닭싸움은 닭의 발에 면도날 같은 작은 예리한 칼날을 달아 주고 싸움을 시키는데 통상 20-30초 이내에 싸움이 끝난다.

싸움에 진 닭은 다 죽는다. 한번 이긴 닭도 결국은 싸움에서 어디선가 죽는다.

이긴 쪽이 건 돈을 다 가지며, 더불어 싸움에서 패한 죽은 닭도 가져간다. 닭싸움이 시작되면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서 자기가 돈을 건 쪽의 닭을 응원하느라 소리를 지르며 손뼉을 치고 요란하다. 그 때 사람들의 눈을 보면 끔직할 정도로 무서운 살기가 돈다.

닭싸움이 도박성이 강하고 너무 잔인해서 정부가 금지시키고 있으나, 막을 수가 없다고 한다.

비록 불법이긴 하지만 동티모르 촌락에서 닭싸움은 아주 인기가 있고 대중적이다. 차를 타고 마을을 지나다보면 닭싸움에 참여하기 위하여 닭 한두 마리를 가슴에 안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수시로 볼 수 있다. 닭싸움에 참여하는 사람은 거의가 남자다.

사람들 말에 의하면 닭싸움은 오래 전부터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 왔으며, 별다른 오락이 없는 시골 사람들에게 유일한 즐거움이라 이를 심하게 단속하면 강한 저항에 부딪히게 되고, 잘못하면 폭동이 일어날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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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싸움 시작 전 모습


마칸 시리이 (Makan Sirii)

동티모르의 나이 든 여자들을 자세히 보면 늘 무엇인가를 씹고 다닌다. 그래서 입안이나 이가 빨갛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남녀 모두가 씹는다.

겉으로 보기에는 지저분하고 역겨운 감을 외국인에게 준다.

이것을 마칸 시리이(Makan Silii)라고 하며, 베텔 넛 (Betel Nut)을 씹고 있는 것이다. 나무의 열매로 티모르 문화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과거부터 배고픔의 고통을 적게 해주고, 피로를 줄이며, 아픔을 줄여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베텔 넛 그 자체인 피낭(Pinang), 아스파라가스 모양으로 생긴 이파리 시리이(Silii), 가루인 카푸르(Kapur)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이 세 가지를 바나나 나무 잎을 작게 잘라서 거기에다가 담배를 말듯이 말아서 씹는다.

가루인 카푸르는 매우 강한 산성을 가지고 있어 입안에 화상을 입을 정도라고 하며, 입안이 보기가 흉하고 특히 외국인에게 역겨움을 주고, 또 다른 부작용이 걱정되어 이를 씹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마칸 시리이는 전통적으로 손님이 오거나 특별히 환영하는 자리에서 예의를 표시할 때 내놓는 물건임으로 그 전통을 시골에서는 버리지 못하고 외국인이 찾아가도 이것을 씹도록 내 놓는다.

요즈음은 담배를 대신 주지만, 만일 마칸 시리이를 내놓았는데 씹지를 않으면 무척 서운해 하기도 한다.

이 마칸 시리이는 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어깨에 메는 작은 가방에 넣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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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장터에서 파는 마칸 시리이(Makan Sil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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