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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죽은 전사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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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146회 작성일 21-08-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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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에서는 오래 전에 전쟁으로 전장에서 전사한 적과 아군의 머리를 자르는 것이 티모르인의 관습이었다.

그 당시 전쟁은 몇 세기에 거쳐 계속되었는데, 소규모 왕국들 사이에서 발생했다. 아군의 전사자도 적의 영토 안에서 죽으면 목을 절단하는 의식이 반드시 뒤따랐으며 이 행위는 화려한 의식으로 치러졌다.

머리를 자르는 행위는 항복이나 휴전에 따른 축하의식이 전혀 아니라, 일종의 종교의식으로 더 깊은 뜻을 가지고 있다.

예로부터 동티모르 사람들은 머리를 영혼의 안식처로 믿었다. 그들은 사람이 죽어서도 머리가 몸에 붙어 있으면 영혼은 영원히 버려질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므로 머리의 절단은 사랑과 존중, 그리고 신뢰의 행위였다. 따라서, 죽은 동료나 적의 전사자 머리를 자르는 전사는 명예로운 역할이었다.

목을 치는 전사는 똑바로 서서 다리를 벌리고 칼을 그가 올릴 수 있는 최대한의 높이로 들었다. 그리고 죽은 자의 머리를 고정시켜서 죽은 자의 머리가 땅에 떨어져서 구르지 않게 칼로 강하게 내리쳐서 목을 잘랐다.

그리고 자른 머리를 깨끗하게 하고는 연기가 나는 불 위에 태양을 향해 올려놓았다. 의식은 노래와 춤과 함께 성대하게 이루어졌다.

평화협정이 이루어질 때, 전쟁을 한 부족들은 적과 아군의 구분이 없이 머리를 전사자가 속한 추장에게 건네졌다.

이는 아주 엄숙하게 이루어졌으며 승리나 패배와는 아무 관계가 없었다. 이 행사를 함으로서 죽은 전사는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얻는 것으로 믿었다.


죽은 자의 이름이 불리어지고, 엄숙한 종교의식과 기도가 이어졌다.

“평화롭게 쉬시오. 평화롭게 쉬시오.” 열광적인 노래가 합창되고 여러 사람이 듣게 큰 소리로 기도를 따라했다.

“평화롭게 쉬시오. 평화롭게 쉬시오.....”


동티모르는 산악 지형이 대부분이고, 급경사이며 도로나 접근로가 제한되어 통행이 거의 없었다. 마을과 마을간 왕래가 적고 고립되어 있어서 여러 왕국이 난립하였다. 그 소 왕국마다 왕이 있었다.

그 왕들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전쟁을 많이 했다고 한다.

지금은 변하였지만 마을과 지역의 촌장이나 시장은 옛날의 왕과 같은 존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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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축제 시 행진하는 옛날 전통 복장의 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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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축제 시 칼을 들고 춤을 추는 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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