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산 소나무 연리목(連理木)은 청주에서 괴산 방향으로 오다보면 사리면 소재지를 지나 사담저수지 위 좌측 산에 위치하고 있다.
이 소나무는 약 50년생으로 두 나무가 90㎝ 가량 간격에서 각기 자라다가 3.5m 높이에서 줄기가 붙어 한 나무로 7m 높이로 성장했다.
왼쪽 나무의 둘레는 60㎝이고, 오른쪽 나무의 둘레는 40㎝이다. 이곳을 찾으려면 사담저수지 위 병천순대집에서 좌측 산으로 20여분 오르다보면 묵 모이가 보이고 좌측 서들에 있는데 현재는 안내를 받지 않으면 찾기가 힘들다.
보광산 상부에는 봉학사지(鳳鶴寺址)가 있으며, 사지에는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29호인 고려 초기의 5층 석탑이 있으며, 보광사(普光寺) 석조 여래좌상(石造 如來座像)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연리목은 2004년 봄 산불감시원으로 근무했던 괴산읍 동부리 612번지 장흥덕(50세)씨와 감물면 오성리 228번지 이일훈(41세)씨에 의해 처음 발견된 것을 본인과 함께 답사한 후 언론에 보도되어 일반에게 알려졌다.
연리는 두 몸이 한 몸이 된다 하여 흔히 남녀간의 사랑을 비유하며, 나아가서는 부모와 자식, 가족사이, 친구사이의 사랑에 이르기 까지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은 하나로 이루어진 두 나무로 형상화되고 있다.
바로 사랑나무(애정목)로 나뭇가지가 서로 이어지면 연리지라 하고,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이라 한다.
연리목은 흔히 나무를 심을때 두 나무사이를 가까이 심으므로 세월이 흐름에 따라 원줄기가 굵어져 맞닿을 가능성이 많으나 연리지는 두 나무의 세포가 결합되는 희귀한 현상으로 매우 드물게 생긴다.
연리가 되는 과정을 보면, 이웃한 나무가지가 가까이 심은 두 나무의 줄기를 서서히 굵어져 서로 맞닿게 된다.
맞닿은 껍질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파괴되거나 안쪽으로 밀려나고 맨살까지 맞부딪친다.
남남으로 만난 둘 사이에 사랑의 스킨십이 이뤄지면 물리적 접촉단계를 지나 생물학적 결합을 시작한다.
양분을 공급하는 방사조직을 서로 섞어버리고 세포들은 맞닿은 선을 따라 차근차근 서로의 세포벽을 잇는 공사를 진행한다.
생물학적 결합이 끝나 공동으로 살아갈 한몸으로 완성되면서 연리의 대장정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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