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청천면 사기막리 산10-1번지에 있는 소나무 연리목(連理木)은 용추폭포 상부좌측의 산에 위치하고 있다.
1997. 10. 16 중부지방 산림관리청 (제1997-5호)에서 천연보호수로 지정 했다.
나무의 특징은 소나무 2그루가 약 40㎝ 간격에서 각기 자라다가 지상 3.5m 상부의 수간에서 융합되어 한 그루로 자랐다.
좌측 나무둘레 105㎝, 우측나무둘레 115㎝, 수고 15m이고, 수령은 약 6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곳을 가려면 청천면 사기막 마을 포장도로에서 하천 하류 길을 따라 약1.5㎞쯤 내려오면 용추폭포가 있는데, 폭포 직전에 좌측 산으로 20m쯤 올라가면 된다.
새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연리목을 구경하고 시원한 용추폭포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했던 가슴이 확 뚫리며 신선이 된 듯 세상사 부러운게 없을 듯 싶다.
연리는 두 몸이 한 몸이 된다 하여 흔히 남녀간의 사랑을 비유하며, 나아가서는 부모와 자식, 가족사이, 친구사이의 사랑에 이르기 까지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은 하나로 이루어진 두 나무로 형상화되고 있다.
바로 사랑나무(애정목)로 나뭇가지가 서로 이어지면 연리지라 하고,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이라 한다.
연리목은 흔히 나무를 심을때 두 나무사이를 가까이 심으므로 세월이 흐름에 따라 원줄기가 굵어져 맞닿을 가능성이 많으나 연리지는 두 나무의 세포가 결합되는 희귀한 현상으로 매우 드물게 생긴다.
연리가 되는 과정을 보면, 이웃한 나무가지가 가까이 심은 두 나무의 줄기를 서서히 굵어져 서로 맞닿게 된다.
맞닿은 껍질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파괴되거나 안쪽으로 밀려나고 맨살까지 맞부딪친다.
남남으로 만난 둘 사이에 사랑의 스킨십이 이뤄지면 물리적 접촉단계를 지나 생물학적 결합을 시작한다.
양분을 공급하는 방사조직을 서로 섞어버리고 세포들은 맞닿은 선을 따라 차근차근 서로의 세포벽을 잇는 공사를 진행한다.
생물학적 결합이 끝나 공동으로 살아갈 한몸으로 완성되면서 연리의 대장정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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